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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를 이어서 오늘은 클래식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여행후기를 포스팅할 때 나 나름의 규칙을 정해둔 것이 있는데, 글은 최대한 많이 적고 사진은 최소한으로 하자였다. 그래서 여행후기를 보면 사진을 2-3장 정도만 첨부를 했다.

허나 비엔나 같은 경우는 사진으로 설명을 좀 많이 해야 하는 도시인 거 같아서 좀 첨부했다.

웃긴 건 비엔나에서 사진을 제일 적게 찍었다. 딱히 찍을 것도 없었던 거 같았다. 도시 자체가 조용한 분위기인 듯싶다.

지금까지 가본 도시 중에서 가장 차분하다. 뭔가 도덕적으로 문제를 삼을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다. 깔끔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비엔나는 크게 재미는 없었다. 그렇다고 기억에 남지 않는 도시는 아니지만.

모차르트 초콜릿 좀 사 올 걸 그랬다. 나름 맛있게 먹었는데. 스타벅스가 1층부터 지하 2층까지 있었는데. 나는 지하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인터넷이 안 되더라. 그래서 초콜릿 맛을 음미하며 모차르트를 느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와서 공연을 보는 게 좋겠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만, 예매까지 해서 볼 정도는 아닌 거 같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밖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다. 이 자리마저도 치열해서 미리 와서 좋은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공연은 저녁부터 시작하니 밖에서 볼 예정이라면 옷을 챙겨가는 게 좋다.

얼핏 보면 한강 같아 보이는데 도나우 강이다. 한 날은 어디 전망대를 가려고 했는데 날이 좋아서 좀 걸어서 갔디. 결국 전망대는 가지 않았지만. 이날 정말 많이 걸었다. 일단 강을 가로질러서 건너는데 의외로 멀더라. 강을 지나니까 여의도인 줄 알았다. 분명 강을 건너기 전까지만 해도 유럽이라고 생각했는데 강을 건너니 고층 빌딩들이 많았다. 잘은 모르지만 대부분이 회사인 듯싶었다.

아마 왼쪽 건물에 전망대가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자세히 알아보고 간 게 아니라서 가물가물하다.

몇 없는 오스트리아 사진들을 보면 절제된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할슈타트를 간다면 또 다르겠지만, 수도만큼은 보통의 도시인 거 같다. 사람들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모든 것이 보통인 도시 같다.

이런 건물들은 중심가에 가면 정말 많다. 높은 곳에서 비엔나를 보면 베를린과 피렌체 사이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다녀온 도시 중에서 가장 추억하지 않는 도시다. 기억에 남는 무언가가 다른 곳에 비해서 적은 건지 약한 건지 별로 기억하지 않는다.

동유럽 3개국을 묶으면서 가게 된 도시이기 때문에. 부다페스트로 넘어갈 때 기차로 편하기 갔다. 관심이 있지 않으면 굳이 갈 이유가 없는 도시인 거 같다. 간다면 2박 3일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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