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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집에서 쉬다가 뭔가 아쉬운 마음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을 하던 찰나 갑시다.

재즈 클럽에 가보자!

마침 오늘 잼 세션! 잼 데이니 가서 분위기를 보고할 수 있으면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가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_5OlT9Yc40

먼저 연주 영상이다. 들으면서 보자!


Budapest Jazz Club


 

Budapest Jazz Club

Budapest, Hollán Ernő u. 7, 1136 헝가리

들어갔는데 만석이어서 살짝 당황하고 밖으로 나와 어떻게 하지

한 10분 정도 방황하다가 다시 들어왔는데

러키!

자리가 있어서 앉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콘서트 일정을 보고 보는 것도 괜찮다.

꼭 안에서 안 봐도 밖에서도 티브이로 틀어주니 그걸로 만족한다면

그냥 그렇게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의 목적은 잼 세션이기에 일단 콘서트는 패스하고

자리를 잡았다.

메뉴가 엄청 많은데

이미 저녁을 왕창 먹고 온 터라 간단한 감자 칩인 줄 알고 시킨 고구마 칩과

맥주 2잔!

우리 자리가 저기 공연하는 곳 뒤쪽이라 좀 좋은 자리는 아니다.

위에도 자리가 있지만 이미 만석이고 여기도 겨우 앉았다.

10:30분부터 시작인데 한 시간 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꽉 찼다.

다음에 외식을 여기서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보니까 음식이 꽤나 잘 나오고 비싼 편도 아니다.

보다가 답답해서 계단에 서서 봤는데

한 남자가 오더니

"영어 할 줄 알아? 내 목소리가 낮아서 대화가 불가능해. 아까 보니까 너네 자리 저기던데 우리랑 자리 바꿀래?" 해서

럭키 잇츠 럭키 베리 럭키 매우 럭키!!!!

나야 고맙지!!!!!

당장 자리를 바꿨다.

드러머 바로 옆자리! 완전 꿀 자리 아닌가?

한 4곡 정도 듣고서 흠.. 비벼볼 차례인가 해서 출동.

 

즐기며 연주하는 트리오다. 정말 감탄..

세상은 넓고 연주를 잘 하는 사람은 많고 즐기면서 하는 사람도 많다.

확실한 건 저 사람은 실용음악과 같은 연주를 하지 않는다.

내 올해 목표다.

<실용음악과 같은 연주를 하지 말자>

이게 무슨 소리일까? 싶겠지만 곰곰이 한 번 생각해보자.

수, 금, 토 일주일에 3번이나 열리니 다음 주에 무조건 가서

좀 더 나은 나를 표현하는 연주를 해야겠다.

즐기는 게 정말 어렵고 앞을 보고 연주하는 게 어렵지만

올해의 목표다. 앞을 보며 연주하는 것!

기타를 흔쾌히 빌려준 우리 헝가리.. 뮤지션에게 감사하며

허접한 연주를 함께 해준 베이시스트와 드러머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아는 노래라고 건반을 연주해준 베이시스트에게도 감사하다.

다음 주 수요일에 가면 아마 기억하지 않을까....?

끝까지 남아서 대화를 좀 하고 와야징~_~

연주하고 나서 알게된 건데 Autumn Leaves 작곡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이다.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니..

그리고 그걸 여기서 연주하다니..허...

충격이다. 뭐 어디 사람이겠거니 했지 그게 설마 부다페스트 출신의 사람일 줄이야....

무지한 나에게 한 번 놀랐고 그 사실에 대해 한 번 더 놀랐다.

수 천 번도 더 연주한 곡의 작곡가가 누구인지 어디 출생인지도 모르다니

빠가.....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해야지..충격

다음주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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