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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쇼핑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지만 지갑 사정에 따라서 빼기도 하고 쇼핑에 별 관심이 없다면 딱히 하지 않지만 대게 여행을 가면 물건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쇼핑센터를 가곤 한다.

나와 친구는 평소 옷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당연히 옷 구경 그리고 여차하면 하나 구매할 예정으로 열심히 돌아다녔다. 하이엔드 브랜드든 일반 브랜드든 구제든 한국보다는 일본이 낫다는 평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약간의 기대를 하고 갔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나의 눈은 너무나도 즐겁고 황홀하기까지 했다. 물론 가격도 황홀했다.


애초에 쇼핑이 목적이 아닌 여행이었기 때문에 눈의 즐거움 그리고 "다음에 오면 기필코 하나는 사고 가리라"라는 다짐을 뒤로한 채 열심히 눈에 담고 또 담았다.


어떤 신발 가게인지는 기억은 안 나지만 나이키 제품을 친구가 신어보려고 했는데 마침 친구가 원하는 사이즈만 매장에 없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없다. 당시 엄청나게 인기가 있던 제품도 아니었고 물론 한국에 발매되기 전인 제품이었지만 사이즈가 없을 정도의 인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사이즈가 없어서 신어보지 못했는데 갑자기 직원이 어디론가 나갔고 우리는 기다리기만 했다. 그리고 직원은 다른 매장에 가서 친구의 사이즈 신발을 구해왔다. 여기서 한 번 놀랐다.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보통이라면 사이즈가 없다고 하고 있는 매장을 알려주곤 할 텐데.. 이 사람이 고객을 대하는 방법인지 아니면 매장의 매뉴얼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약간의 감동과 동시에 미안함이 밀려왔다. 왠지 모르게 구매를 해야 할 거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전략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감동은 감동이다. 하지만 결국 구매를 하지 않았다. 엄청난 고민 끝에 구매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미안했다. 결국 친구는 한국에 돌아와서 그 신발을 사지 않음에 후회를 했다.


한국엔 없고 오직 일본에만 있는 것이 바로 슈프림 매장이다. 한국에서 슈프림을 구매할 수는 있으나 공식 매장은 없기 때문에 슈프림을 구매하기를 원하면 가까운 나라 일본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 슈프림 매장을 방문해봤다. 역시 소문대로 그리 친절하지는 않았다. 슈프림 매장 직원의 기본 특성인 듯싶다. 내가 살 수 있는 제품은 슈프림 속옷 정도였다. 사실 속옷도 흔쾌히 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굳이 슈프림 속옷이 내게 필요할지 의문과 동시에 일본에 왔는데 좀 저렴한 편이니까 구매를 하고 싶은 욕구가 충돌을 했고 한 2~3일 정도 고민을 했다.


사실 안 사는 게 이득이다. 왜냐하면 지출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왕 사려는 것이라면 일본에서 사는 게 약간의 이득이기 때문에 끝없는 고민을 했다. 결국 나는 사지 않았고 러시에서 바닐라리 바디 스프레이를 구매해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러쉬 같은 경우 한국과 가격 차이가 좀 심한 편이다. 그러니 주변에 일본을 가는 친구가 있다면 그리고 러쉬 제품을 사용한다면 부탁 한 번 해보자. 하지만 인터넷으로 해외 배송하는 게 더 저렴하다. 몰랐는데 호주에서 해외 배송하는 게 있는데 그게 더 저렴하다.

이제 일본을 가면 많이들 사는 게 러쉬, 유니클로, 곤약 젤리, 클렌징 폼 등등.. 나는 유니클로 빼고 다 산 듯싶다. 유니클로는 굳이 사야 할 이유를 몰라서 구매하지 않았다. 굳이 일본에서 안 사도 이미 내 옷장은 유니클로로 가득 찼고 한국에서 구매해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에 구매하지 않았다.


곤약 젤리는 상점마다 가격이 상이하니까 대량으로 구매한다면 꼭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몇 개 안 사면 그냥 가까운 곳에서 사면 되지만 대량으로 구매한다면 꼭 비교해보고 살 것! 그리고 택스리펀을 받으니까 상관없는데 일본은 세금이 붙기 전 가격을 표시해두고 그 밑에 작게 세금이 포함된 가격을 적어둔다. 문화인 듯싶다. 그러니 쇼핑을 하는 여행객은 크게 적힌 가격표만 보면 된다.

그리고 곤약 젤리는 면세점에서도 판매한다. 맛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구매를 하지 못했다면 공항 면세점에서 구매하도록 하자.

근데 곤약 젤리도 이제 인터넷 배송으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고 그나마 로이스 초콜릿이 공항 면세점에서만 판매해서 좀 메리트가 있었는데 이젠 해외 배송도 될뿐더러 국내에 매장이 생겨서 그리 메리트가 없다. 하지만 가격이 메리트가 있다.


다음에 일본 여행을 가면 빈 캐리어 하나를 가지고 가서 먹을 걸 왕창 사서 가지고 와야겠다. 이번엔 옷을 너무 많이 가지고 가서 기념품 갖고 오는데 꽤 애먹었다. 그리고 왜 엽서랑 마그네틱을 안 샀는지 의문이다. 분명히 사려고 했으나 다른 것에 눈이 팔려 사지 못했겠지.

내가 사고 싶은 것들은 전부 인터넷에서 해외 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배송비와 가격이 사악하며 무자비하기 때문에 사 먹기가 엄두가 안 난다. 그래도 먹고 싶다면 배송을 시킬 텐데 장바구니에만 있지 결제창으로 도저히 넘어가지 않는다. 라면도 꽤 먹을만한 것들이 있었는데 사 오지 못해서 아쉽다.


짜로 내가 사지 못해서 아쉬운 건 카이카이키키 브로치이다. 아쉬운 대로 스티커만 구매했는데 진짜 업자들이 다 사간 건지 더 이상 발매를 하지 않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도대체 얼마나 불려서 판매하는 건지 모르겠다. 다음에 가면 꼭 구매하고 싶다. 개인 거래나 업자들에게 사고 싶지 않다. 폭리를 취하는 그들의 배를 부르게 해줄 수는 없지. 설령 폭리는커녕 인건비도조차 안 나온다 한들 내가 직접 가서 구매를 하고 싶다. 원래 가격은 2천 엔이 좀 안 된다는데 최소 50,000원은 줘야 구매할 수 있는 게 말인지 방귀인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구매 대행이 태반이지만 이건 잘못된 게 아닌가 싶은데 여하튼 이건 얘기하면 나만 기분 나쁘고 억울하다. 빨리 사서 잊어버리는 수밖엔 없다.


쇼핑이 목적인 여행을 언젠간 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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