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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편에 이어서 겨울 편을 포스팅합니다.

여름 편 같은 경우 2개 도시를 묶어서 포스팅했는데, 겨울은 한 도시씩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입니다.


평년 기온 -3.5 / 2.4

평년 강수량 42mm / 14일

원래는 당일치기로 다녀오려고 했던 곳인데 버스가 무려 5시간이나 연착이 되어서 무박 2일을 하고 돌아온 브라티슬라바..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준 아주 고마운 도시다.

석양이 아름다웠고 물가가 낮아서 여행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쇼핑하기도 좋은 도시이다. 물론 당일치기여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물가가 유로를 사용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낮다.

버스가 연착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한국은 보통 문자를 주거나 터미널에서 방송을 해주는데, 당시 나느 ㄴ현지 유심을 사용했지만, 문자는 오지 않았다. 문자를 발송했는지 안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중에 메일함을 보니 메일이 꽤 많이 와 있었고, 전부 연착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내가 조금만 일찍 봤더라면 그렇게 개고생하는 일은 없었을텐데.. 메일을 보는 게 지금은 익숙하고 일상이지만, 그 당시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내 일상에 없던 행위 중 하나가 메일을 확인 하는 것이었다.

터미널에 방송이라도 했더라면 좀 나았을텐데 말이다.


후드티에 목도리 정도만 했는데 춥지는 않았다.

다만 밤에는 조금 쌀쌀했다. 아무래도 늦게까지 돌아다닐 예정이라면 패딩을 입는 게 좋을 거 같다.

내가 여행했던 시기가 겨울은 겨울인데, 한국 겨울만큼 춥지는 않았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후드티에 목도리만 했는데 잘 다녔다. 밤을 제외하고는.

계속 돌아다니면 춥겠지만, 기념품 가게, 식당, 백화점 등 실내로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몸 좀 녹이고 다시 돌아다닌다면 후드티도 충분하다. 다만 나처럼 버스가 연착이 된다면 좀 곤란할 수는 있겠다.


그리고 전 날에 비가 와서 좀 추웠는데, 한국 겨울하고는 확실히 다르다.

한국의 1월을 생각하고 옷을 챙긴다면 아마 좀 더울 수도 있다. 초겨울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 아니면 늦가을?

패딩을 입어도 괜찮은데, 안에 두껍게 입지는 않아도 될 듯 싶다.

석양이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이다.

석양이 지는 걸 보고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미친 듯이 뛰어서 사진을 찍은 게 기억이 안난다.

썸네일로도 사용했고 이 포스팅의 첫 번째 사진이 브라티슬라바에서 찍은 사진 중에서 최고로 꼽는 사진이다.


1월의 브라티슬라바는 한 달 중 절반이 비가 오니까 우산은 필수다.

우리는 그런거 안 알아보고 그냥 갔다. 비가 안 와서 정말 다행이었다.ㅎㅎ


슬로바키아는 이름만 들었을 땐 노후된 나라라고 해야 하나, 개발과는 거리가 먼 나라처럼 느껴졌는데.

막상 브라티슬라바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내 생각은 바뀌었다. 그 어느 유럽의 도시보다 가장 개발을 활발히 하고 있는 나라가 아닌가 싶다. 관광 명소는 한 곳에 몰려있고 그 주변은 아직 유럽풍의 건물들이 많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고층 빌딩들이 굉장히 많고 계속해서 빌딩들을 세우고 있다.

순간 여의도라고 착각이 들 정도이다.

좀 둘러보니 아시아 건설 회사에서 와서 건물들을 짓고 있는 거 같다.

한 쪽은 공사현장과 높은 빌딩들이 있고 한 쪽은 우리가 생각하는 유럽의 모습이 있다.


그리고 한인마트가 있었는데, 물가가 워낙 낮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아시아 사람들을 위한 마트이고 배려 차원인건지 비싸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한인마트의 가격은 아니었다. 

물가가 낮기로 유명한 부다페스트도 한인마트는 그저 그런 가격이었는데 슬로바키아는 그래도 좀 저렴한 편이어서 놀랐다.

유로를 사용해서 그렇지 아마 부다페스트와 물가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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