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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_카페투어(1) - Fuglen Asak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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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home-6-15 Asakusa, Taito City, Tokyo 111-0032

⏱️08:00 ~ 22:00

☕️아이스 라떼(¥690)

☕️푸어 오버 케냐(¥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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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도착하고 처음으로 마시는 커피를 어디에서 마실지 엄청 고민을 했다. 사실 크게 의미를 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첫 커피라는 거 자체가 뭔가 의미가 있을 거 같은 느낌이라서 엄청 고민을 했고 동선 상 아사쿠사를 또 갈 일이 없어서 차라리 도착해서 저녁에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푸글렌 아사쿠사를 첫 카페로 다녀왔다. 그리고 푸글렌을 워낙 좋아하기에 동선 때문이 아니었어도 첫 카페로 선택했을 것이다. 

처음 푸글렌 커피를 접한 게 2019년 3월이었다. 그땐 도쿄점만 있었는데 어느새 아사쿠사 그리고 하네기에 생겼다. 평일 저녁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오산이었다. 일단 연초였고 아사쿠사가 그냥 사람이 많다. 그런데 푸글렌도 이 근방에서 꽤 유명한 거 같았다. 원래 푸글렌 자체가 유명한데 하네기엔 사람이 없었기에,, 아무튼 ! 여기는 퇴근하고 오는 사람들이 꽤 있어 보였다. 

저 메뉴판을 도쿄에서 종종 보게 될 텐데 참 매력적인 거 같다. 심플하면서도 눈에 잘 들어온다. 저런 건 잘 기억해 둬야지.

아사쿠사점이 아마 디저트가 제일 다양할 것이다. 생각해 보니 디저트 먹을 생각을 안 한 거 같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야외에 겨우 자리를 잡아서 여기서부터 당항을 해서 디저트 먹을 생각을 안 한 거 같다. 와플이든 뭐든 먹어볼 걸, 칵테일이랑 맥주를 팔고 있어서 그와 어울리는 음식도 판매한다. 

날이 추워서 안에서 마시고 싶었지만 이 마저도 겨우 얻은 자리었다. 아무튼 역시 아이스 라떼, 푸글렌, 감동이 있다. 산미가 있지만 이 산미가 얼마나 맛있는지

도쿄의 야박한 사이즈에 한 잔을 더 마실 수밖에 없었다. 맛있기도 했고 이날은 푸글렌만 가고 숙소로 돌아갈 계획이었기에 한 잔 더 마시기로 했다.

4가지의 핸드 드립 원두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푸글렌은 싱글 오리진을 사용한다. 보통 그라인더에 그날 원두 정보가 붙어있는데 이날 뭐였는지 안 봤다. 안 붙어있었나? 아무튼!

케냐로 주문을 했고 진동벨 따위는 없다. 주문하고 음료가 완성되기를 기다리면 된다. 메뉴를 불러주기도 하지만 핸드 드립 내리는 게 궁금해서 뚫어져라 쳐다봤다. 

가는 물줄기로 원푸어로 내렸고 온도는 모르겠으나 워터 디스펜서에서 98도에 설정된 물을 받고 약간 식혀서 내리는 걸 보니 적어도 95도 이상인 거 같다. 라이트 로스팅이니까 높은 온도로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케냐~~ 말해 뭐해 진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다 먹어서 너무 아쉬웠다. 내가 내리는 건 이런 맛 안 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것일까? 오렌지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식으면서 조금씩 짙어지는 허브의 맛. 하지만 그전에 다 마셔버렸다. 

 

이 테이크 아웃 컵에 대해서 좀 이야기할 게 많다. 일단 이중 컵이고 뚜껑이 아주 단단하다. 종이 뚜껑을 사용하는 곳은 처음 본다. 보통 플라스틱 뚜껑을 사용하곤 하는데 말이다. 그리고 센스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마시기 전까지는 완전 밀봉이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1번이라고 적힌 걸 뜯었는데 도쿄점에 가서 마실 때 알았다. 1번을 2번에 꽂아야 한다는 걸. 뭐 마시는 데는 큰 지장은 없다. 아무튼 이런 테이크 아웃 컵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밖에서 보면 굉장히 넓어 보이지만 2층엔 8자리 정도 있고 1층엔 대략 30석 정도 있다. 생각보다 좁다. 일단 푹신한 의자는 2층에 있고 내부에 자리 잡기 정말 어렵다 ! 남들보다 조금 일찍 간다면 충분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찍고 있는데 외국인 친구가 쳐다보고 손 흔들어줬다. 이런 게 여행의 맛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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